Hayato Sano look.1
온 힘을 다해 달려나간다
2021년 드라마와 영화에 연달아 출연. 개성적인 역부터 가식 없는 청년 등 다양한 역할을 연기해 오면서 시청자의 기억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을 것. 또, 소속한 댄스 보컬 그룹 ‘M!LK’에서는 최연장자이자 통합 역할을 맡는 등 폭넓게 활약하고 있는 배우 사노 하야토. 현재 23세, 좋아하는 패션과 하고 싶은 것, 자신의 성격 등, 가식 없는 지금의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바지의 통이 넓은 실루엣이 인상적인 셋업 스타일로 등장한 LOOK 1. 심플한 옷차림은 어른스러우면서도 쿨한 느낌을 준다. “이건 제가 아주 즐겨 입는 스타일이에요. 평소 약간 통이 넓은 바지에 심플한 아이템을 맞춰 입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도 즐겨 입고 있습니다. 넉넉한 옷을 입을 때 옷 속에서 몸이 헤엄치는 듯한 느낌이 기분 좋아요. 맞춰 신은 스니커즈도 쿠션성이 있어 신기 편했습니다. 셋업처럼 깔끔한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도 좋네요.” 20대 중반이 되면서 패션에 대한 생각도 ‘어른스럽게’ 바뀌었다. 화려한 아이템도 좋아했지만, 컬러는 자연스럽게 시크한 검은색만 선택하게 되었다. 최근 새로 구입한 겉옷도 물론 검은색으로 골랐다며 기분 좋은 듯 말한다.
“제가 정한 기준 가격을 초과하는 쇼핑을 할 때는 바로 사지 않고 일단 그 기분을 가지고 돌아갑니다. 집에 가서 며칠 동안 갖고 싶다는 기분이 남아 있으면 정말로 갖고 싶은 거니까 사기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노 씨의 쇼핑할 때의 자신만의 룰. 예전에는 무조건패션이 좋아서 갖고 싶으면 뭐든지 사곤 했지만, 옷장에 잠자고 있는 옷도 많고 또 독립해서 혼자 살기 시작했기 때문에 마음이 신중해져서 아끼면서 입을 수 있는 옷만 사겠다는 생각도 강해졌다고 한다.
마음을 열고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은 현장의 분위기를 밝게 해 준다. 그런 그에게 본인이 느끼고 있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 분석해 달라고 했다. “단점은 아침에 일어날 때의 기분이 다운된다는 거예요. 저녁 때가 되어서야 겨우 컨디션이 올라오곤 해요. 야행성 체질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침 일찍 촬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말 고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장점은, 한편으로는 단점이기도 하지만, 제 자신의 의지나 생각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거죠. 가끔은 지나치게 말이 많을 때도 있으니까 그것이 단점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배우로 일하는 현장에서든, M!LK 멤버 간에든, 촬영 현장에서든, 모르는 것이나 생각을 의식적으로 ‘말로 표현해서 전달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솔직함과 무슨 일이든 전력을 다하려는 올곧은 자세야말로 그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런 그가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 있다. 하루를 마치면서 반드시 일기를 쓰는 일이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중에 무언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제가 열심히 노력했던 시기를 되돌아보니, 그것이 대학 입시 때더군요. 그때 꾸준히 계속하던 게 일기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할 일을 정하기도 하고, 정리하기도 했지요. 무언가를 열심히 하기 위한 작업으로서 내게 일기가 있었구나 떠올리고 다시 쓰기 시작했어요. 최근 1년간 계속 쓰고 있습니다. 기분이 울적할 때 쓴 일기를 다시 읽어보면 이때 힘들었던 걸 이겨내길 잘했구나 생각되기도 하고, 머릿속에 있는 것을 문자로 표현하다 보면 내용이 정리되기도 하고 생각이 요약이 돼요.”
항상 일을 중심으로 생활이나 모든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일과 사생활의 구분은 있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계속 일만 생각하는 것이 지금의 그의 이상이다. “최근 몇 년간은 일만 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요. 쉬는 날도 물론 있지만, 그럴 때도 이게 일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일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굳이 바꾸려고 하지는 않아요.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한 것 같아요.” 행동하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회한다면 더 아쉬운 법. 실패도 경험으로 바꾸고 할퀸 자국을 남겨 간다. 그렇게 그는 20대를 쉬지 않고 달려가고 있다.
→LOOK2에서는 M!LK에서의 활동, 배우라는 직업의 원동력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Direction: Shinsuke Nozaka
Photo, Movie: Masato Moriyama (TRIVAL)
Stylist: Kosei Matsuda (SIGNO)
Hair & Make-up: Hikaru Mochizuki
Text: Mai Okuhara
■프로필
1998년 3월 23일 출생.
2021년에는 TBS 일요 극장 <드래곤 사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