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sei Kido look.2
그래서 재미있고 계속 도전하고 싶다.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모자가 함께 보던 드라마 중에서도 기무라 다쿠야가 주연을 맡은 작품은 특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아마 재방송도 했던 것 같은데, 기무라 씨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정말 좋아해서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그 당시 기무라 씨가 연기하던 직업이 저의 장래 꿈이 될 정도였어요.(웃음) 어느 순간 갑자기, 배우라는 일을 하게 되면 내가 동경하는 직업을 모두 해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그때부터 기도 청년은 운명에 이끌리듯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연기는 참 재미있다!’는 것이었다.
“직업도 그렇지만, 원래 각 작품마다 맡는 역할은 캐릭터가 다릅니다. 저와는 다른 사람이지요. 극단적인 얘기로, 누군가를 상처 주는 사람일 수도 있고, 누군가를 멸시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설사 현실 세계에서는 좋은 사람이 아닐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배경과 심리를 상상해서 완전히 그 사람처럼 되려고 합니다. 그런 게 허용되는 것이 연기이고, 배우에게는 어렵고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26살이지만, 여러 작품 속에서 다시 학생이 되어 연기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즐거워요. 미술 스태프가 만든 세트에서 의상 스태프가 준비해 준 옷을 입고 그 사람의 인생을 삽니다. 정말 흥미롭지요!”
‘어렵지만 흥미롭다’는 연기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도는 항상 역할에 대해 상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맡은 역할 수만큼 연기하는 인물이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소화했으니까 다음 작품에서 이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그 인물의 배경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 사람은 평소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 어떤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을까, 친구는 많을까 적을까, 주변에는 어떤 지인이 있을까, 아버지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이런 것에 대해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역할을 위해서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저 스스로도 무척 즐기고 있지요.(웃음)”
그런 역할의 캐릭터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어떤 작품인지 묻자, 기도는 “배역 연구가 즐거웠던 작품이기도 한데요” 하며 미소 지으며 답했다.
“어떤 작품이든 배역 연구는 재미있지만, 최근에는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배우의 길을 걸은 지 6년. 다양한 작품 속에서 역할을 맡다 보니 동경하는 배우상도 보이기 시작했다.
“저나 사무실 선배들도 그렇지만,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현재의 자신에게 절대 만족하지 않고 항상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분들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을까 생각해 보면, 작품마다 ‘역할 설정했다가 지우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전에 제가 연기를 하다가 ‘저번 역할을 소화해 냈으니까 이번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는데, 저도 앞으로 다양한 작품과 역할에 계속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매번 똑같은 역할이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완벽하게 역할을 소화해내는 것이 즐거움이자 커다란 도전이라고 말하는 기도.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일까?
앞으로 30대, 40대에도 배우를 계속하면서 예를 들어 형사나 검사나 운동 선수와 같이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내실 있고 탄탄한 연기를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기무라 씨의 연기를 보고 꿈을 가졌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그 역할’이 아니라 ‘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면 기쁘겠습니다. 물론 “그 드라마 속에서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는 반응을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요. 그런 말을 듣는 순간 제가 배우를 하기 잘했구나 생각되고, 다음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연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사생활에까지 역할을 끌어들이고 빠져나오지 못하는 일은 없으며, 공사를 철저히 구분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미치의 걸음걸이도 그랬지만, 역할을 제 일상 속까지 끌어들인다고 한다면 일부러 제 사생활 속에서 의식해 보는 정도예요.” 그런 그가 개인적인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집에 캠핑 의자가 있는데, 거기에 앉아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듣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하지만, 커피를 마시면서 멍하게 있는 것을 좋아해요.(웃음) 피로를 푸는 방법으로 최근 입욕제에 빠져 있습니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입욕제를 바꾸곤 하지요. 역할을 위해 몸을 만들 때 땀을 쭉 빼려고 욕조에 넣을 소금을 샀어요. 그중에서도 라벤더 향을(소금인데도 향기가 나는구나 생각하면서) 넣어 보았는데 정말 향기가 좋더군요. 그래서 또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향기란 것이 저에게는 중요한 존재일지도 모르겠어요. 룸 프래그런스도 방 요소요소에 놔두고 있고, 잠을 푹 자고 싶을 때는 머리맡에 아로마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원래 농구와 야구를 한 적도 있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오로지 골프에 빠져 있다.
“시간이 있으면 당장 치러 가고 싶을 정도로 빠져 있습니다.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하지만, 골프를 칠 때는 기분이 상쾌해지지요. 썩 잘 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아니, 못 치면 섭섭하기는 하지요.(웃음) 코스에 나가면 약 85% 정도는 아쉬움이 남아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머지 15%의 나이스 샷이 나오는 순간의 쾌감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또 한없이 펼쳐지는 자연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요.”
마지막으로, 시크한 베이지 색으로 맞춰 입은 셋업 차림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의 눈이 반짝였다.
“셋업을 꼭 한번 입어 보고 싶었어요. 품격 있으면서도 캐주얼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이 정도로 큼지막한 실루엣으로 입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젊으니까 입을 수 있는 믹스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임팩트 있는 스니커즈와 함께 이런 차림으로 입어보고 싶네요. 바로 이런 패션이 완성 공개 시사회 등에서 빛을 발할 것 같아요!”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인기인은 원래 패션을 좋아하고, 90년대 드라마를 좋아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평범하고 호감 가는 청년. 일이든 놀이든 전력을 다하는 기도 다이세이라는 인물에게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 look.1에서는 본인의 패션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Direction : Shinsuke Nozaka
Photo,Movie : Yoshiaki Sekine (SIGNO)
Stylist : Kosei Matsuda (SIGNO)
Hair,MakeUp : Akihito Hayami
Text : Hisamoto Chikaraishi(S/T/D/Y)
■프로필
1996년 12월 10일생, 후쿠오카현 출신. 2017년 데뷔. 이후 드라마, 영화, 연극, 정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표현의 장에서 활약. 최근에는 영화 <괴수의 뒤처리>, <메이헴 걸스>,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