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Dec 2020

Taishi Nakagawa look.1

변화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개성을 확립해 나간다

초등학생∙중학생 시절부터 활약했고, 영화나 드라마 혹은 콩트까지 자유자재로 배역을 소화해내는 배우 나카가와 다이시. 단련된 유연한 몸매로 카메라 앞에서도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보인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또 필생의 직업과 사생활, 내년에 대비한 마음가짐 등에 대해 2회에 걸쳐 이야기해 주었다.

어렸을 적부터 활약했고, 다양한 역할을 제각기 연기하는 카멜레온 배우. 약관 22세임에도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벌써 10년이 넘는다. “처음에는 좌우도 분간하지 못하고 이 세계에 뛰어들었습니다. 보통의 아이가 어른들과 함께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그저 자극적이기만 했습니다. 그것이 점점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된다는 것, 배역을 연기한다는 매력에 사로잡혀 있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진정한 의미로 저의 직업이자 일이므로 보다 큰 책임감이랄까, 긴장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매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활약은 배우에만 머무르지 않고 성우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12월 25일 공개될 예정인 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는 대학생 쓰네오 역을 연기한다. “실사 영화나 드라마 현장과는 물론 차이가 있지만, 다행히도 지금까지 몇 차례 성우 일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 경험은 저 자신 속에서 차곡차곡 축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연기해 온 역 중에서는 가장 허식이 없다고나 할까, 저의 본모습에 가까운 캐릭터였기에 별로 꾸며낼 일도 없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의식했습니다.”

평소에는 캐주얼한 스타일을 좋아하고, 옷 속에서 몸이 헤엄칠 정도로 여유로운 실루엣의 옷을 입는 경우가 많다. “너무 패셔너블하거나 예쁜 옷은 주눅이 들지만, 이번에 착용한 Onitsuka Tiger의 바지와 코트는 소재가 사각사각한 아웃도어의 뉘앙스도 느껴져서 약간 개구쟁이 같은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적당히 스포티한 느낌이 섞인 절묘한 밸런스. 반바지에 롱 코트를 걸치고 발에는 볼륨감 있는 신발을 맞춰 신는 조합도 좋아하므로 평소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2020년. 어쩔 수 없이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겪게 된 사람도 많았을 것. 올 한 해를 되돌아본 소감을 들어 보았다. “금년 설날에, 이런 한 해가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요. 일을 떠났던 시간이 있었고 그것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당연하게 느꼈던 것에 새삼 감사했고, 그저 현장에 갈 수 있는 것이 기쁘고 너무 즐겁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 기분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미래를 바라보고 나아가고 싶습니다.”

→1월에 공개될 look.2에서는 사생활의 분위기가 넘치는 취미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DIRECTION:Shinsuke Nozaka
PHOTO-MOVIE:Masato Moriyama(TRIVAL)
HAIR MAKE:Go Ikegami(NICOLASHKA)
TEXT:Shoko Matsumoto

Taishi Nakagawa

■프로필

1998년 6월 14일 출생. 도쿄도 출신.
2019년에 제42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 배우상을 수상. 주요 출연 작품은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 NHK 대하 드라마 <사나다마루>, TBS 드라마 <꽃보다 맑음 꽃남 Next Season>, NHK 연속 TV 소설 <여름 하늘>, TBS 드라마 <G선상의 당신과 나> 등. 개봉 대기 작품으로 <부서져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줄게>(2021년 4월 9일 개봉)와 <견부!>(2021년 개봉)가 있다. 2022년에는 NHK 대하 드라마 <가마쿠라도노의 13인>에 출연할 예정.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12월 25일(금) 전국 개봉

 

©2020 Seiko Tanabe/ KADOKAWA/ Josee Project

출연: 나카가와 다이시 기요하라 가야
감독: 다무라 고타로

 

해양생물학을 전공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틈 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뛰는 근로학생 쓰네오는 우연히 휠체어를 탄 조제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상대를 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러나 마음이 뒤틀리고 입이 거친 조제는 쓰네오를 심하게 대하고, 쓰네오도 조제에게 참지 않고 그대로 맞받아친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 간의 마음의 거리는 점점 좁혀져 가고, 조제는 꿈꾸던 바깥 세상으로 쓰네오와 함께 뛰쳐나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