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bi Miyase look.1
가족과 고향, 패션에 대하여
instagram의 팔로워 수가 40만 명을 넘고, 수많은 화제작에 출연하며, 사상 최연소로 정보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맡는 등, 주목을 모으는 미야세 류비. 일찍이 10대에 예능계에 발을 들인 그는 촬영 현장도 즐기는 분위기 메이커이며, 여유로운 표정과 다양한 포즈를 보여주는 서비스 정신도 인기의 이유일 것이다. 그런 그에게 패션과 유소년기의 추억, 가족과 고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흰색으로 통일된 스타일의 옷을 걸치고 카메라 앞에 선 미야세 류비. 일에 쫓기는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이번에는 오랜만의 패션 촬영. 자유롭게 포즈를 취할 수 있어서 신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춤을 추고 싶어질 정도로 신발이 가벼워서 놀랐습니다! 신기 편하면서도 모양이 스타일리시한 것도 좋아요. 하얀색 셋업은 검은색 실로 크로스 스티치가 들어가 있고, 소매도 두 부분을 봉합한 것처럼 되어 있는데, 그러한 세밀한 디테일이 살아 있고 디자인의 포인트로서 작용해서 인상적입니다.”
패션 이야기가 나오자 옷 입기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기질이 나타난다. 패션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연예계에 진출하고 만난 사람들의 영향이 클 것이다.
“옷에 대해 잘 아는 분에게서 배우기도 하고 의상으로 입다 보니 옷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요. 물론, 저의 취향이나 제게 어울리는 옷을 알게 되기까지는 많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시간이 걸렸습니다. 옷 가게에서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데도 ‘잘 맞아요’라는 점원의 공치사를 그대로 믿기도 했지요.(웃음)”
최근에는 해외의 패션 위크 정보를 잡지나 책을 통해 수집하고, 마음에 든 브랜드의 시즌이나 컬렉션이 있으면 조사해서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연구하는 것도 미야세 류비다운 면모일 것이다.
“제게 어울리는 옷을 알게 되었으니까 이제는 ‘앞으로 쭉 입을 수 있는 것’을 포인트로 해서 옷을 고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옷의 장르는 폭이 넓어서 여러 가지 옷을 입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최근에는 구제 옷을 좋아해요. Levi’s의 빈티지 데님 재킷 4th를 자주 입고 있습니다. 1970년대 제품이지만, 염색 물 빠짐 상태와 모양이 멋있어요. 옷의 원형이 될 만한 오리지널 디자인의 ‘초기’의 구제 옷을 찾아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시선을 끄는 화려한 핑크색으로 염색한 머리에 대해 묻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오히려 헤어 스타일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요.(웃음) 드라마 배역 연구를 하면서 자존심을 버렸으니까요. 어울리든 어울리지 않든 관계없이 작품이 우선이잖아요. 이 흐름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언젠가는 제게 가장 어울리는 머리 모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미야세 류비의 출신지는 미야기현. 쇼핑몰에서 스카우트된 것이 예능 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그때의 심경은 어땠을까?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낯선 세계로 뛰어드는 느낌이었어요. 우선 사무실의 소속이 정해졌으므로 다양한 것에 도전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나갔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치는 가운데 물론 힘들 때도 있었고 즐거울 때도 있었지만, 한창 놀고 싶을 때였으므로 학교 공부를 병행하기에 바빴지요.(웃음) 어머니가 ‘널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마라. 과거와는 다르니까’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가족은 뭐든지 터놓을 수 있고, 사이도 무척 좋단다. 데뷔 당시부터 예능 활동을 지원해 주었고, 마치 하나의 팀과 같은 일체감이 있다고 한다. 또, 고향의 존재도 크다고 말한다.
“고향은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어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고, 마음의 의지가 되어 주는 곳이지요. 요즘에는 쉬는 날이 아니면 갈 수 없지만, 나를 충전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곳입니다. 옛날에는 도쿄와 고향을 수도 없이 오가곤 했지만, 지금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도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예명 ‘미야세’는 ‘미야기에서 세계로 도약할 수 있기를’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다시 한번 고향의 매력에 대해 물어 보았다.
“도쿄와는 다른 거리 모습에 매력을 느낍니다. 특히 도시와 자연이 잘 어울리는 것이 마음에 들어요. 고도로 발전하고 번창한 도시인데도 센다이역 바로 옆에는 숲이 있지요. 이곳에 가면 언제나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낍니다.”
→look.2에서는 미야세 류비 씨의 취미와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Direction: Shinsuke Nozaka
Photo, Movie: Genki Nishikawa (MILD)
Stylist: Kosei Matsuda(SIGNO)
Hair & Make up: Yusuke Tokita
Text: Aika Kawada
■프로필
미야기현 출신. 2019년 배우 데뷔. ‘미야기에서 세계로’라는 소망이 담긴 ‘미야세 류비’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 신인 배우 등용문인 CM에 출연했고, TBS 드라마 <사랑하는 엄마들>과 <무라이의 사랑> 등 수많은 화제작에도 출연. 후지TV의 <메자마시 TV>에서는 사상 최연소로 이 달의 진행자를 맡았다. 현재 TBS 화요 드라마 <너의 꽃이 될래>와 <사채꾼 우시지마 외전 사채꾼 사이하라>에 출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