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hito Itagaki look.2
자신의 ‘취향’을 관철한다
배우로서 최일선에서 활약하면서 모드 잡지와 패션 잡지, 웹 매체 등에도 자주 등장하여 독자적인 패션관을 밝혀 왔다. 기존 개념에 얽매이지 않는 이타가키 리히토의 미적 감각은 새로운 시대의 일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그에게 무엇이 독자적인 패션관을 길러 주었는지 물어 보았다.
이타가키 리히토가 패션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시나 린고 씨가 음악 프로그램에서 Gucci를 입고 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척 매력적이라는 생각에 바로 조사해서 알렉산드로 미켈레라는 디자이너를 알게 되었지요. 그의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미학에 완전히 사로잡혀 그야말로 팀 버튼의 영상 작품과 통하는 듯한 세계관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면 패션이나 헤어 메이크업은 다른 사람에게 세련되게 보이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솔직히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산되는 괜찮은 느낌의 트렌드’에는 별로 끌리지 않는단다.
“그저 제가 좋아서 입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자기 표현의 일종으로, 헤어 메이크업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자기 완결형이면서도 누군가로부터 ‘그것 멋있네요’라는 말을 듣게 되면 무척 기쁩니다. 특별히 끌리는 것은 화려한 것. 미니멀리스트와는 정반대로 맥시멀리스트이므로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옛날 사람 복장도 좋아해서 중세 유럽 귀족들이나 일본의 옛날 옷차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패션은 권력의 표상이고,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나타내는 도구여서, 넘쳐나는 에너지와 파워가 재미있어요.”
날마다 패션 관련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얻는다. 좋아하는 브랜드의 최신 컬렉션은 반드시 살펴보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저장하는 것이 일과.
“정보 사이트 VOGUE RUNWAY는 자주 보고 있어요. 그리고, 일을 하면서 국내 브랜드의 의상을 입는 경우도 많으므로 거기서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옷을 입는 것뿐만 아니라 보는 것도 좋아해서 휴일에는 쇼핑이나 영화 감상을 하러 가기도 해요.”
그런 그의 ‘패션을 좋아하는’ 감성이 잘 나타나 있는 것이 취미로 그리고 있는 일러스트일 것이다. 프로에 버금가는 작품은 컴퓨터와 태블릿을 이용해서 그리고, 부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상당이 오래 전의 일이어서 언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지는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싶다는 생각도 아주 일시적이고 돌발적이어서, 그냥 영화나 경치, 음악 등 아름다운 것을 보면 영감을 얻어 그릴 때가 많아요.”
한편, 최근의 제 취미는 해외 여성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는 것이에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레이디 가가나 니키 미나즈 등 디바 가수의 음악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한다.
“레이디 가가가 생고기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세상을 놀라게 했을 때 저는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저 자신의 패션에서도 약간 ‘매끄럽게 떨어지는 느낌’이 있는 옷차림을 좋아해요. 누군가에게 놀림을 당할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꿈이 너무 클지 모르지만, 언젠가 MET GALA에 참가해 보고 싶어요. 해리 스타일스나 자레드 레토는 저에게 신화적인 존재이고, 그들이 입은 패션을 보면서 저라면 어떤 옷을 입고 싶을지 상상도 해 봅니다.”
패션을 통해 커지는 상상력. 패션 촬영에서도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가는 느낌으로 제작 과정을 즐긴다. 이번 촬영에서도 계속해서 포즈와 표정에 변화를 주며 스태프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번에 착용한 아이템과 Onitsuka Tiger라는 브랜드에 대해 느낀 것은 무엇인지?
“시부야의 Onitsuka Tiger 점포에서 신발을 자주 구경했어요. 컬렉션 아이템을 보고 느낀 것은 브랜드의 근저에 일본이 있고, 또 사이즈는 한 치수 크지만 실루엣이나 라인이 아름다워 계산된 옷 만들기를 하고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새까만 옷은 좋아하지만, 검은색은 소재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여 어려움도 느끼고 있어서, 일단 전신 올 블랙으로 입으면 된다는 식으로는 입을 수 없는 색이지요. 이번의 스타일링은 소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밸런스가 좋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연기도 패션도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즐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타가키 리히토의 색으로 물들인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배우이다.
Direction : Shinsuke Nozaka
Photo, Movie: Yoshiaki Sekine (SIGNO)
Stylist : Kosei Matsuda(SIGNO)
Hair & Make up : KATO(TRON)
Text : Aika Kawada
■프로필
2002 년생. 대하 드라마 <꽃 타오르다>와 <가면라이더 지오> 등에 출연 후, 영화 <약속의 네버랜드>에서 주요 배역 중 한 명을 연기하고, 사진집 을 간행. 그 후, 최초의 주연 드라마 <컬러풀 러브 ~젠더리스 남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청천을 찔러라>, <바람의 저편으로 달려가라>, <박새 ~사십부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여성 잡지의 메이크업 연재와 디지털 예술 작품을 NFT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